신한금융지주가 올 3분기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경상 수익 1조 원을 돌파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금융권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1447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누적 실적도 2조9502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연간 기준 '리딩금융' 수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난 금액으로, 전 분기에 비해서는 31.1% 증가한 수치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2조8960억 원) 대비 1.9% 늘어난 2조9502억 원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은행 부문 손익 기여도가 상승했고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고르게 다진 게 주효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한금융의 GIB, GMS, 글로벌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128%, 7% 성장했다. 이를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제3자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유입된 투자 자금을 향후 그룹 성장재원(Organic/Inorganic 성장, Digital Transformation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한 수익창출 기반 확대가 그룹의 ROE 및 ROA 개선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ECO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 지원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안정’ 지원이라는 금융 회사의 사회적 책임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포용적 금융’을 실천한 결과, 은행 대출자산은 중소, 소상공인 기업 중심으로 전년 대비 11.4% 성장(비외감 중소기업 9.5%ㆍSOHO 12.6%)했다.
혁신성장 부문 역시 ‘신한 N.E.O Project’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9월 말 기준 약 22조 원(대출ㆍ투자)의 자금 공급을 기록하는 등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기 둔화 전망 등의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본 관리 역시 바젤3 신용리스크 조기 도입에 따른 일시적 상승효과 고려 없이, 기존 보수적 방식으로 관리 운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신한금융의 핵심계열사인 신한은행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순이익 624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투자는 115% 증가한 순이익 1275억 원을 올렸고, 신한카드는 19.9% 증가한 1676억 원을 기록했다. 신한생명보험과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각각 797억 원, 758억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