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의 천재가 수천 명을 먹여 살린다"
이 회장은 공채 삼성맨과 함께 학계와 금융계, 언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을 찾는다. 적임자라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삼성맨으로 만드는 데 힘썼다. 이 회장은 “인사가 성공하면 기업은 당연히 성공한다”는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레 삼성은 사람을 고르는 것만큼이나 사후관리에 철저하다. 일단 뽑은 사원들의 능력 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사내교육을 추진한다. 1982년 국내 최초의 기업연수원인 삼성인력개발원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체계적이고 본격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터전을 마련한 것도 이때다.
삼성인력개발원은 1982년 호암관과 1991년 창조관 개관을 통해 삼성인 양성의 산실로서 ‘인재의 삼성’을 구현하고 삼성의 문화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삼성은 특히 모든 사람이 각자 고유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인재들이며,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때문에 인재를 뽑아 최고 인재로 육성하고, 이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건희 회장은 2003년 ‘제2의 신경영’을 선포하며 ‘천재경영’을 화두로 내세우며 “한 명의 천재가 수천 명을 먹여 살린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말하는 천재란 무조건 능력이 뛰어나기보단 ‘놀기도 잘 놀고 공부도 효율적으로 하고 창의력도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삼성에 근무하는 인재는 스스로 태어난 것이 아닌, 조직이 만들고 키워낸 인재인 셈이다.
또 이 회장은 2010년 “21세기 경영환경에는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며 ‘젊은 인재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어느 시대건 조직은 젊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라 젊은 조직론과 젊은 리더십을 언급한 것이었다.
삼성의 인재상은 ‘창의, 열정, 소통의 가치창조인’에 기반을 둔 채 시대에 맞춰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삼성의 100년 미래는 시대에 맞게 양성된 삼성 인재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