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 확정 소식에 30일 급락 마감했다.
이날 LG화학은 전일 대비 6.14%(4만 원) 하락한 6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시 주주총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주가는 1~2%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종 승인 소식 이후부터 낙폭을 키웠다. 우선주 LG화학우(-4.32%)도 동반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운 하루였다. 이날 거래량은 76만9164주로 이미 전날(38만6081주) 2배에 육박한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억 원, 411억 원어치 팔아치웠지만, 개인이 595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물량을 받아냈다.
LG화학 주가는 지난달 16일 물적 분할 소식이 알려진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당시 72만 원 전후에 거래된 주가는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하면서 60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이날 시가총액은 43조1319억 원을 기록했다. 2차전지 시장 기대감에 힘입어 코스피 시가총액 3위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5위에 머물고 있다.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결정 공시 직전인 지난 16일(48조4969억 원) 대비 시총은 약 5조3650억 원 줄었다.
앞서 이번 분할 안건을 두고 LG화학의 기업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며 소액 투자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셌다. 여기에 2대 주주인 국민연금(지분율 10.4%)도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총 투표 결과, 찬성률 82.3%를 기록하면서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번 안건 통과로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배터리 회사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