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제수지·10월 소비자물가 발표…글로벌 빅 이슈는 미국 대선 결과
통계청이 3일 공개하는 10월 소비자물가 통계는 앞서 9월에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한 통계치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9월엔 긴 장마로 인해 신선식품지수가 2001년 2월 이후 최대폭인 21.5%나 오르며 1.0%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10월은 계절적·기후적 요인이 줄어들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됐을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한은이 5일 내놓은 9월 국제수지는 5월 이후 계속된 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월 경상수지는 65억7000만 달러(약 7조6113억 원) 흑자를 보였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가 작년 8월보다 23억8000만 달러 많은 70억1000만 달러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406억7000만 달러)과 수입(336억5000만 달러) 모두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수출(-10.3%)보다 수입(-17.3%)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9월 수출 실적도 7개월 만에 반등하며 7.7% 증가를 기록한 만큼 국제수지 또한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상흑자 전망치 540억 달러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주식 양도세 강화와 1주택 재산세 완화 등 논란이 많은 정책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입장이 정리될지 주목된다. 주식 양도세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자는 정부 방침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유예를 주장하고 있다. 1주택자 재산세 완화도 중저가 주택의 기준을 9억 원으로 보는 여당과 6억 원으로 보는 정부의 입장이 맞서고 있다. 4~5일 예정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나 당정협의를 통해 정부-여당의 입장 조율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해외 이벤트는 두말할 것 없이 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4년 전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적인 역전극을 통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측도 없지 않다. 아울러 우편투표 개표 지연 및 선거 불복까지 겹쳐 선거 결과가 예전처럼 곧바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