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WSJ “트럼프, 전국 여론조사서 바이든에 10%P 밀려”

입력 2020-1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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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31일 여론조사 결과
여성과 노인층은 바이든, 백인남성은 트럼프 엇갈려
12개 경합주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로 좁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율에 10%포인트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NBC방송과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52%, 42%로 집계됐다. 지난달 중순 바이든 후보가 11%포인트 앞섰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됐다.

다만 조사 지역을 12개의 경합주로 좁혔을 경우 격차는 좁혀졌다. 지난달 10%포인트를 보였던 해당 지역들의 격차는 이제 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조기투표를 한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우위를 선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사람들 중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빌 매킨터프 공화당 여론조사위원은 “조기 투표보단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감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내가 본 선거 중 가장 치열한 ‘10%포인트’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프 호빗 민주당 여론조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 직무수행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유권자들과 마주하고 있다”며 “그의 성과를 못 마땅히 여긴다는 내용보다 더 많은 찬성표를 받았던 여론조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이 더 반영됐다. 현재 미국 내 가장 중요한 이슈로 유권자 41%가 경제를, 38%가 코로나19를 꼽았는데, 두 이슈가 지난달엔 8%포인트 격차를 보였지만 이번엔 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또한 유권자의 55%는 아직 코로나19와 관련해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유권자가 그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는 점이었다”며 “이런 그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코로나19 관리정책에 반대하는 표”라고 분석했다.

여성과 노인층에서는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성 지지율은 48%로, 바이든 후보에 1%포인트 앞섰지만, 여성 지지율에선 무려 20%포인트 뒤졌다.

노인층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35%의 지지율로 바이든 후보에 23%포인트 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후보 간 7~10%포인트 격차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무엇보다 경합주 대부분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노인 비율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던 소위 ‘대학 학위가 없는 남성 노동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잠재적 변수로 남아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12개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백인 남성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에 21%포인트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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