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해봄] 똥손도 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집콕 취미생활… ‘마스크 스트랩’ 도전기

입력 2020-11-04 13:38수정 2020-11-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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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봄’ 코너는 사회에서 이슈가 되는 현상이나 유행에 대해 기자가 직접 경험하고 소개하겠습니다. 현 사회에서 누군가는 궁금해하지만, 막상 시도하지 않을 것 같은 내용을 직접 해보고 전달하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이제 마스크는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됐다. 이에 따라 마스크 관련 용품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마스크 스트랩’은 마스크를 벗었을 때 목에 걸어 둘 수 있어 분실 가능성을 낮춰주는 ‘잇템’으로 인기다.

최근에는 직접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SNS 채널과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마스크 스트랩 만드는 방법’에 관한 게시물을 찾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그래서 기자도 해보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한 요즘,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로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에 도전했다.

▲마스크 스트랩 DIY 세트에는 24가지 색깔 비즈와 작은 가위, 랍스터 고리, O링, 우레탄줄 등이 동봉돼 있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비즈·레이스·모조진주 등 다양한 재료로 된 ‘DIY 세트’ 온라인 판매

마스크 스트랩은 비즈, 레이스, 모조진주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었다. 소재를 택하는 것도 고민이 필요했다.

검색 끝에 비교적 난이도가 낮다고 알려진 비즈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DIY 세트를 주문했다. 도착한 택배 안에는 24가지 색깔의 비즈와 작은 가위, 랍스터 고리, O링, 우레탄줄 등이 동봉돼 있었다.

▲비즈가 빠지지 않도록 우레탄줄 한쪽 끝을 O링과 랍스터 고리로 묶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50㎝ 길이 마스크 스트랩 만드는 데 한 시간… ‘인내심’은 덤

시중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스트랩은 평균 50㎝라고 했다. 약 50~55cm 정도로 우레탄줄을 잘라 목에 둘러보니 줄의 양 끝이 목 아래까지 여유 있게 내려왔다. 비즈가 빠지지 않도록 한쪽 줄 끝을 O링과 랍스터 고리와 묶었다.

마스크 스트랩 만들기는 비즈 구멍에 줄을 꿰기만 하면 됐다. 디자인을 고민하다 연보라, 진보라, 은색 비즈를 골랐다. 비즈 구멍이 작아 줄에 꿰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20~30분이면 완성할 줄 알았는데, 한 시간 가까이 돼서야 마무리가 됐다.

▲기자가 비즈 마스크 스트랩을 절반가량 완성하는데 30분이 걸렸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스트랩 한 개 만드는데 300여 개 비즈 꿰어야… 코로나19 시대에 딱인 취미생활

한 개의 마스크 스트랩을 만드는 데 300여 개 비즈가 들어갔다.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을 체감했다. 비즈를 꿰면 꿸수록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비즈를 꿰고서는 O링과 랍스터 고리로 마감했다. 시간을 재보니 58분이 지나있었다.

▲우레탄줄에 비즈를 모두 채워넣고 O링과 랍스터 고리로 마무리하는데 한시간 가까이 소요됐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어렵지는 않지만 문제는 디자인… 미적 감각 시험대

비즈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면서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이었다. DIY 세트엔 24가지 컬러의 비즈가 있었지만, 어울리는 색깔 조합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기자는 고민을 거듭하다 무작정 많은 색깔을 섞는 대신 단조로운 패턴의 마스크 스트랩을 여러 개 만들었다. 디자인 감각만 있다면 어렵지 않을 작업이었다.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진 요즘, 해볼 만한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했다.

▲미적 감각을 총동원해 비즈 마스크 스트랩 세 개를 완성했다. (윤상호 인턴기자 shark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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