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예탁원 사장 “금융 공공기관으로서 제2의 옵티머스 재발 방지 역할 다할 것”

입력 2020-11-0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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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취약계층 대상 금융 교육 강화
'펀드넷' 플랫폼 강화 등 사모펀드 운영 개선 주력
지역사회와 함께한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 나서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일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 취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옵티머스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 등을 정비하고 금융 교육 등 시장과 국민, 투자자에게 되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한국예탁결제원이 금융 공공기관으로서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일 오전 10시께 서울 여의도 예탁결제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국민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예탁원은 기존 예탁원과 KSD나눔재단으로 이원화한 '대국민 금융교육' 수행 체계를 KSD나눔재단이 통합 수행하면서 전국 금융 취약 계층 및 청소년 대상의 금융 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호 사장은 "그동안 투자자들이 금융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금융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강조점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최근 여러 사태를 겪으면서 예탁원이 금융 기관으로 되짚어 본 것 역시 기초가 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기존 산업 종사자 역시 그동안 자기가 수행한 업무를 돌아보고, 국민과 투자자를 위해 어떤 부분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투자자들 역시 충분한 금융지식을 쌓을 수 있는 교육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금융 교육 활성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단지 최근 (옵티머스) 사태에 따른 차원이 아니라 예탁원이 공공기관으로서 국민과 투자자에게 되돌려드리기 위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 신뢰 회복 의지도 보였다. 최근 시장에선 금융당국에 대한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로 감독 부실 지적받으면서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민과 투자자에게 예탁원이 할 수 있는 옵티머스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라며 "참여 기관들이 상호 간 자산 실제성과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예탁원은 '옵티머스 사태' 등 잇따른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펀드넷(FundNet)을 기반으로 한 사모펀드 제도개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운용사·사무관리사·수탁사 등 시장참여자들이 펀드의 자산명·자산코드·잔고 등을 포함한 투자자산 내역을 상호 간 비교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탁원은 기대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한 크라우드펀딩 시장 활성화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탁원은 지난해 12월,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 최초로 지역 창업기업 지원을 위해 실시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는 부산, 대전, 대구, 광주, 강원 등 5개 지역이 대상이다.

이명호 사장은 "많은 기관이 혁신ㆍ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예탁원이 기존 기관과 다른 점은 크라우드 펀딩에 관한 한도 관리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까지 있다는 점"이라며 "크라우드 펀딩 관련 정보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혁신ㆍ창업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강원지역 혁신 기업 창업 지원에 나섰으며 향후 지원 범위를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예탁원은 우리 시장과 국민, 투자자에게 되돌려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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