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2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 도중 사살된 용의자는 테러 단체를 추종하던 20세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AP통신에 따르면 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사살된 용의자가 북마케도니아에서 온 20세 청년이라고 밝혔다.
이 용의자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가담하고자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돼 지난해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았다. 다만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지난해 12월 석방됐다.
네하머 장관은 “용의자가 가짜 폭발물 조끼와 자동 소총, 권총,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며 “지금으로써는 추가 용의자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하머 장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15건의 가택 수색이 진행됐고, 여러 명이 체포됐다.
빈에서는 전날 오후 8시 시내 중심가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시민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장소 인근에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이 있어 이를 표적으로 한 반(反)유대주의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빈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면서 "우리 경찰은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수사 당국은 요원 1000명을 투입해 나머지 테러범을 찾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 공격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3일부터 사흘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공공 기관 건물은 이 기간 조기를 달고, 3일 정오 1분간 묵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