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KSD IR 콘서트 개최…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9곳 참가
한국예탁결제원이 ‘KSD IR 콘서트’를 통해 혁신 창업기업과 투자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액셀러레이터 등 투자자와 네트워킹 기회를 얻기 위한 혁신 창업기업 9곳이 참여하면서 현장에는 이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제7회 KSD IR콘서트’를 개최했다. 예탁원은 IR콘서트를 통해 펀딩 성공기업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농업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 9곳이 IR 발표를 했으며 20여 곳의 VCㆍ엑셀러레이터 등이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 아이템도 소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에너원코리아는 기후위기 대안으로 개발한 ‘날개조절 풍력발전기’를, 에스엠플래닛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산업 환경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팝스라인은 온라인에서도 공간 투어를 체험할 수 있는 3D AR 쇼핑몰 아이템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자동 신체 치수 계측 솔루션(이퓨인터내셔널), 친환경 코팅기술을 적용한 계란(한솔양계), 지능형 스마트 선별관제 시스템(핀텔), 통합자산관리플랫폼(스마트핀텍), 마이크로 모빌리티(디카트), AR 무인 판매 솔루션(팝스라인), 커피 무인 로봇 부스(플레토) 등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아이템을 소개했다.
유일한 사회적기업 참가자인 에스엠플래닛 김종국 이사는 "사회적기업 특성상 투자 유치하기가 쉽지 않은데 올해 코로나 속에도 이런 기업설명회가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하더라도 우리 기업설명회를 통해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렵겠구나' 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공감한다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사인 위벤처스의 정진원 부사장은 "긴 시간에도 좋은 발표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템도 진부하지 않고 재밌다"며 "현장에서 열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고, 참가 기업 모두 투자 잘 받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의 김유진 대표는 "피칭 멘토링에도 참가했는데, 준비 기간 사이 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한 게 느껴진다"며 "재밌는 아이디어도 많았고, 오늘 발표한 일부 기업은 투자 검토 등 추가로 알아볼 예정"이라고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사업 계획이 있는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총 664곳이 펀딩에 성공했으며 1302억 원의 펀딩을 발행했다. 예탁결제원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의 핵심 운영 기관이다.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는 대기업은 물론 혁신 창업기업들의 생존과 성장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우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예탁원은 그동안 쌓은 경험과 협업기관의 협력 확대를 통해 더 나은 'IR콘서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