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 코이뮨이 4500만 달러(한화 약 51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달 30일 국내 및 유럽 투자 기관으로부터 코이뮨에 대한 자금조달이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코이뮨은 기존의 면역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 연구 및 임상 개발에 속도를 올릴 수 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코이뮨은 차세대 동종 CAR-T 기반 백혈병 치료제 및 수지상 세포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cGMP 제조시설을 갖춘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및 개발 기업이다. 수지상세포 기반 면역세포치료제 'CMN-00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CARCIK-CD19)는 유럽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투자사 중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800만 달러), 마그나인베스트먼트(500만 달러), DSC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W자산운용 (각 400만 달러)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VC)과 자산 운용사 및 증권사 등이 3800만 달러를 투자했다. FIDIM 등 이탈리아 기관투자자를 주축으로 한 700만 달러의 유럽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투자 총액은 시리즈 A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큰 규모인 4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는 코이뮨의 프리 밸류에이션(투자 전 기업가치)을 약 1억 달러로 산정해 진행됐으며, 투자 후 코이뮨의 기업가치는 1억4500만 달러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은 코이뮨에 현재까지 각각 51%와 49%의 비율로 총 2488만 달러를 투자했다. 2020년 말까지 512만 달러의 추가 유상증자를 완료하면 코이뮨에 대한 양사의 지분율 합은 약 52.7%(SCM생명과학 26.9%, 제넥신 25.8%)로 여전히 과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코이뮨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으로 전이성 신장암 미국 임상 2b상,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한 동종 CARCIK-CD19 치료제의 미국 및 이탈리아 임상시험 진행에 속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및 비호지킨 림프종 등 다른 혈액암 파이프라인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2년 하반기에 현재 진행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2023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CM생명과학은 제넥신과 함께 2019년 2월 미국의 아르고스 테라퓨틱스를 경매로 인수한 뒤 사명을 코이뮨으로 변경했다. 이번 투자유치에 힘입어 글로벌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면역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면서 종합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병건 코이뮨 이사회 의장 및 SCM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대규모 자금조달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