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여행사 창구. (연합뉴스)
국내 1, 2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올해 3분기에도 대규모 영업 적자를 내 위기감이 커졌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00억7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02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2분기 518억4000만 원보다 줄었지만, 작년 3분기 27억7000만 원보다는 대폭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수요가 사라지면서 계속해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3분기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패키지 송출객 수는 928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99.9% 감소했다"며 "항공권과 패키지를 포함한 전체 고객은 1만4656명으로 98.8% 줄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마찬가지로 3분기에 연결 기준 74억5000만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22억 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2분기에는 93억4000만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분기 매출은 29억4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8% 감소했다.
여행업계는 해외 입출국자의 '14일 자가격리' 조치 완화와 함께 협정 체결국 여행객에게 격리 조치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 버블' 추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