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중인 미국에 대해선 언급 삼가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3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우리는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EU 투자 조약 및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CEP은 올해 말까지 15개의 아시아ㆍ태평양 국가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세계 최대 무역협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의 경우, 중국이 자체적인 투자협정을 맺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주석은 또 외국기업들에게 시장을 더 개방하고 현지 운영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중국 시장을 세계를 위한 시장, 모두가 공유하는 시장,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UN과 G20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힘든 지금, 국가와 기업이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지난 2018년 첫 개최된 행사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엔 GE와 퀄컴, 에드워즈라이프사이언스 등이 참여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무역 분쟁 당사자인 미국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