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5일 대웅제약이 최악의 소송 결과를 반영 중인만큼 점진적인 실적 정상화와 연구개발(R&D) 모멘텀 부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렸다고 5일 밝혔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송비용 축소와 나보타 매출 회복으로 3분기에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며 “일회성 원가와 ITC 소송비용 45억 원 등을 보정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나보타의 높은 수익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한 70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판매가 중단된 알비스재고자산 폐기비용 40억 원이 원가에 반영됐고 재고 보유 기간에 따른 순차적 반영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각각 40억 원, 20억 원 내외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4분기 별도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1% 증가한 2648억 원, 508% 증가한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추정했다. 관세청 잠정치 통계 기준으로 지난달 미국향 보톨리눔 독소 수출은 37억 원으로 3월 이후 7개월 만에 의미 있는 에볼루스(미국 파트너사)향 매출이 발생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예측하기 어려운 ITC 소송 결과를 2주 앞둔 상황에서 투자의견 상향이 무리한 투자 판단일 수 있다”면서도 “한올바이오 지분가치를 제외하고 5000억 원 내외인 지금의 기업가치는 이미 소송 결과를 최악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긍정적 R&D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고 주가 업사이드 리스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