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매수세 2차 전지, 반도체 종목에 집중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2포인트(0.95%) 내린 836.7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351억 원, 기관이 2857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게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6429억 원 순매수하며 증시 사상 코스닥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사들인 것으로 기록됐다. 직전 최대 기록은 지난 9월11일의 5167억 원이었다.
개인들의 매수세는 바이오 종목에 집중됐다. 씨젠을 864억 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샀고 제넥신(297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263억 원), 한스바이오메드(178억 원), 셀리버리(137억 원), 에코프로비엠(117억 원), 메지온(102억 원) 등의 바이오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들을 모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내놓은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간 모양새다.
코스닥에서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의 2차 전지와 반도체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LG화학을 3697억 원 순매수했고 삼성SDI(1086억 원), SK이노베이션(87억 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11일 이후 약 2달여 동안 단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만 2조1007억 원에 달한다.
또한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도 1578억 원 순매수했고 삼성전자우(682억 원), 카카오(653억 원), SK하이닉스(578억 원), NAVER(380억 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