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스콘신서 이미 재검표 입장
펜실베이니아도 가능성 매우 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두 후보의 득표 차가 적어 재검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며 조지아주와 위스콘신은 재검표가 확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현재 우리는 아슬아슬한 접전에 있다”며 “약 500만 표 중 두 후보 격차는 몇 천 표에 불과하다”며 “표 차이가 이렇게 적으면 재검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개표율 99% 상황에서 바이든 득표율은 49.42%, 트럼프는 49.34%다. 실제 표 차이는 4124표에 불과하다.
조지아주는 재검표가 주법상 의무가 아니지만,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선거관리자나 후보자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WP는 “조지아주는 11월 20일까지로 예정된 주 전체 개표 결과 인증 이틀 이내에 재검표를 요청해야 한다”며 “이는 공식 재검표가 이달 말은 돼야 이뤄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지아주 선거당국 관계자는 “재검표에 일주일가량 걸리나 선거 결과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은 이미 트럼프 측이 4일 재검표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바이든은 이곳에서 트럼프를 0.6%포인트 차로 이겼다. 주법상 격차가 1%포인트 이하면 후보가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최종 결과가 나온 후 다음 첫 근무일 오후 5시 이전에 요청을 해야 한다.
바이든이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는 펜실베이니아도 재검표가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펜실베이니아는 개표율 98% 시점에서 바이든 득표율이 49.55%로, 트럼프의 49.30%에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격차는 0.25%포인트에 불과하다. 펜실베이니아는 격차가 0.5%포인트 이하면 주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재검표해야 한다. 그 수치를 넘어도 집계 완료 후 5일 이내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후 3주 이내인 이달 24일까지 재검표를 완료해야 한다.
그 밖의 다른 주도 재검표 가능성이 있다. 네바다에서 패자는 격차에 상관없이 투표 최종 집계 후 3일 이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패자는 예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보증금을 내야 한다. 재검표는 요청 이후 열흘 이내 완료해야 한다. 미시간주는 2000표 격차 이하면 재검표가 의무적이다. 후보가 집계 완료 후 48시간 이내 재검표를 요청할 수도 있다. 애리조나는 격차가 0.1%포인트 이하면 무조건 재검표해야 하며 노스캐롤라이나는 0.5%포인트 또는 1만 표 차 이하면 요청에 따라 재검표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