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새 권력구도 탄생 주시...코로나19 다시 변수로

입력 2020-11-0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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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소송전에 불확실성 길어질 수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이번 주(9~13일) 뉴욕증시는 미국 대선 결과가 가져올 영향을 주시하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한 대선 정국에 가려졌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도 변수로 재부상할 수 있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접전 끝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꺾고 승리했다. 선거 나흘 만에 승자는 확정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더기 소송을 제기한 데다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로 정국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선 전 금융시장이 기대했던 ‘블루웨이브(정부와 의회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가 나타나지 못한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양책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선 상황에서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백악관이 신규 부양책 논의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여전히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재까지 상원 의석수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48석씩 동률을 이루고 있다.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는 조지아주에서 두 석 모두 내년 1월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지아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개표에서 의석 구도는 공화 50석, 민주 48석이 유력하다.

대선 전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겨졌던 민주당 정부에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는 트위스트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 새로운 권력 구도가 탄생했음에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결이 다른 대외 정책을 내세웠지만, 중국에 관해서는 전 정권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3월 포린어페어스지 기고에서 “미국은 중국에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 중국이 마음대로 한다면 미국과 미국 기업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계속 털어갈 것”이라며 “가장 효과적 방법은 동맹 및 파트너와 공동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미국 내 혼란이 이어지면 차기 대통령 취임식까지 미·중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도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미국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봉쇄 조치를 더 강화하게 되면 경제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에는 10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10일에는 9월 구인·이직 보고서와 11월 경기낙관지수 등이 나온다. 12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0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여한다. 13일에는 10월 생산자물가와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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