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오비맥주 인수 검토"

입력 2008-11-2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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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오비맥주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일 "오비맥주 측에서 인수의사를 타진해오면 그룹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의 이번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롯데가 오비맥주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는 이미 우량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경우 적극적으로 M&A에 나선다는 방침 아래 이미 충분한 자금을 마련해놓은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호텔이 지난 9월 각각 무보증 외환사채 110억엔씩을 발행했고,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 역시 각각 무보증 전환사채 210억엔, 회사채 1100억원을 발행했다.

10월 들어서도 롯데쇼핑이 변동금리부채권 3억달러를 발행하는 등 롯데 계열사들이 지난 2개월 동안 마련한 자금은 1조원이 넘는다.

롯데그룹이 오비맥주를 인수에 성공할 경우 하이트맥주, 오비맥주 양강체제로 굳어진 국내 맥주시장에서 쟁탈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차원에서 오비맥주 인수를 검토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인수 주체는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비맥주 대주주인 벨기에 인베브사는 도이치뱅크와 JP모건을 주관사로 정해 오비맥주 매각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매각가격은 2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베브는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의 지분 50%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2001년과 2006년에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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