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입양가족'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EBS는 11일 "(16개월 아기)사망 소식을 들은 뒤 해당 동영상을 바로 비공개 처리했다"라며 "해당 엄마는 메인 출연자가 아니라 지인 중 한 명이었다. 저희가 섭외한 출연자가 아니라 그 출연자가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는데 그와 관련된 사람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EBS에서는 추석 특집 '입양가족'을 방영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올해 초 입양한 생후 16개월 아기가 숨지기 불과 열흘 전, '입양가족'에 출연해 행복한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방송에서 숨진 A 양을 위해 케이크를 준비한 부부는 아이가 촛불을 불자 "축하해. 건강해"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방송 속 모습에서 A 양은 이마 가운데 멍 자국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고, 사망 사건이 일어난 후 해당 상처가 학대 정황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A 양은 지난달 13일 오전 10시 25분쯤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들어와 6시간여 동안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의료진은 A 양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과 골절을 발견했으며, 아동학대를 의심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A 양이 학대 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신고는 올해 5월부터 3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했다'라며 아이 부모를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 양의 양어머니는 11일 오전 10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 법원청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를 방임한 이유가 무엇이냐", "학대 혐의는 부인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한 채,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