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시 전문가는 국내 증시에 대해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연일 상승했지만,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매물이 출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까지 코스피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담으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미국 대선 이후 외국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4일부터 11일까지 3조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전세계 보호무역주의가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겐 긍정적이다.
화이자발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 백신이 개발 되면, 세계 경기에서 특히 무역 교역량의 증가를 기반으로 경제 회복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역시 한국을 비롯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결국 외국인은 바이든 당선과 백신 개발을 기반으로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과 교역량 증가를 이유로 대규모 순매수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록해 유럽의 코로나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된다고 해도 실제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일부 경제 봉쇄 등을 수반해야 하며, 경기 회복 속도 둔화도 불가피하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및 경제 관련 내각, 연준 이사 임명, 코로나 통제, 재정 부양책 등 많은 변수가 남아있어 외국인의 지속적인 대규모 순매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 코스피 순익 컨센서스는 3월부터 6월까지 가파르게 내려갔다. 하반기 들어 안정화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4월에 정점을 찍고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업황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현재 코스피의 내년 순익 예상치(컨센서스)는 126조9000억 원이다. 내년 컨센서스는 올해 연초 컨센서스보다 8.2% 높은 수준으로, 올해 컨센서스의 오차가 개선된 걸 감안하면, 과도해 보이지 않는다. 내년 순익 증가분의 32%가 IT, 경기소비재가 23%, 산업재가 14%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산업재는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내년 말에 확인할 실적치가 지금 컨센서스와 다를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으로 코스피의 내년 이익은 예상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는 실적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이 있다. LG화학, NAVER와 같이 올해 예상치 못한 상향을 경험한 기업들의 컨센서스는 후행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