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분기 게임업계 실적 발표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전체적으로 실적 상승에 긍정적인 분위기인 가운데 3분기 실적은 해외매출 비중 상승이 유난히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업계 실적발표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오는 13일 NHN, 16일 엔씨소프트 등이 아직 남아있긴 하지만 큰 이견이 없는 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상승이 확실해 보인다.
우선 넷마블은 3분기 매출 6423억 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4787억 원으로 나타났다. 비중으로 살펴보면 분기 전체 매출 중 75%로 2개 분기 연속 최대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넥슨은 8873억 원 중 36%가, 펄어비스는 1183억 원 중 77%가 해외 매출 비중으로 나타났다. 게임빌은 342억 원 중 62%를, 컴투스는 1282억 원 중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외에도 가, 네오위즈는 746억 원 중 253억 원이 해외 매출이다.
업계에서는 게임업계의 해외 매출 비중이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은 포화상태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를 해외에서 찾는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과 PC온라인 게임 시장은 확실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레드오션상태”라며 “같은 게임을 해외에서 플랫폼을 다르게 해 서비스하며 글로벌 유저들을 잡는 것이 성장에 더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해외 시장을 잡기위한 노력도 꾸준히 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외에 콘솔장르의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펄어비스는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 ‘붉은사막’을 콘솔버전으로도 개발하고 있으며 엔씨소프트는 콘솔ㆍPC 플랫폼 신작 게임 ‘퓨저’를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하기도 했다. 넷마블 역시 첫 번째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 –Time Wanderer-’를 글로벌 닌텐도 스위치 eShop에 정식 출시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콘솔 시장의 경우 국내보다 글로벌 비중이 더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시장은 PC온라인과 모바일 중심 시장이 형성돼 있는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콘솔의 비중이 큰 편이다. 스마트폰 디바이스와 PC사양이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콘솔 게임이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게임업계의 해외 매출 비중이 유난히 높게 나오며 전체적인 실적이 긍정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