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빅데이터 활용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홈플러스는 국내 2400만 회원을 보유한 신용카드업계 1위이자 카드업계 빅데이터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데이터 사업 업무협약(MOU)을 맺고 빅데이터 기반의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12일 오후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장중호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과 안중선 신한카드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장이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기반 전략적 사업 협력’ MOU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대형마트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보유한 유통품목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카드 소비 데이터 등 양 사가 각각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융합해 공동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지난해 6월 임직원들에게 공개한 손편지를 통해 6가지 경영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강자가 되기 위한 결단과 몰입'을 제시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이 같은 ‘데이터 경영’을 펼치기 위해 2018년 3월 멤버십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바 있다.
당시 홈플러스는 업계 1위 신한카드와 함께 적립 포인트를 업계 평균 20배 높인 ‘마이 홈플러스 신한카드’를 론칭해 멤버십 제도와 결제수단을 결합한 강력한 제휴를 맺고, 포인트 적립 조건과 한도를 없애고 적립률을 업계 최고로 높인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카드제휴 관계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데이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윈-윈(win-win)’을 위한 데이터 파트너로 거듭나게 된다.
우선 각 사의 고객 데이터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기반의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 사의 카드소비 가명 결합 데이터를 상품화해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와 한국데이터거래소(KDX) 등에서 제조사·광고사·공공기관 등이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에는 점포별 판매수량과 점유율 정도만 알 수 있었던 제조사들이 자사 제품 구매 고객과 타사 구매 고객의 특성을 비교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신상품 개발이나 프로모션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다양한 ‘클럽’ 멤버십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통한 신사업 기획 확대 △홈플러스의 유통품목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정보 데이터를 결합한 정기구독 등 큐레이션 신사업 추진 △홈플러스와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빅데이터센터) 등 3사의 데이터 협업 사업을 추진해 소비 업종과 품목에 대한 투자지표를 공동 개발하는 데 우선적으로 협력키로 협의했다.
장중호 홈플러스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협약은 800만 멤버십 회원을 보유한 홈플러스와 2400만 카드 회원을 보유한 신한카드의 협력을 통해 업계 최대 규모의 빅데이터 협의체가 탄생했다”며 “양 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노하우를 융합해 공동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데이터 경영’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