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증권, 공모펀드 불황 역주행하는 ‘펀드 호황’

입력 2020-11-13 14: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카카오페이증권의 ‘습관식 펀드 투자 문화 확산’이 결실을 맺고 있다. 공모 펀드의 불황 속에서도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잔고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투자 고객을 보면 기존 20대 뿐만 아니라 4050세대 까지 아우르면서 증권사로써 인지도를 키우는 중이다.

▲단위 : 만개 (출처=카카오페이증권)
13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개설 수가 250만 계좌를 넘어섰다. 지난 2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8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 7월 140만을 돌파하고, 9월 200만을 돌파하는 등 계좌 개설은 매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펀드 목록 (출쳐=카카오페이 어플)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한 펀드투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회사에서 엄선한 5개 소수 펀드만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한 번에 많은 자금을 유치하는 것보다 1원 단위의 ‘적립식’ 투자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비결이다.

특히 삼성자사운용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2월 공동으로 출시한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펀드’는 출시 8개월 만에 수탁고 130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모든 경제상황에 대비해 시장 상황에 따라 부동산, 주식, 채권, 금 등 다양한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로 안정적이면서 시장 대비 알파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1원 단위의 꾸준한 소액투자가 맺은 결실이다.

이는 전체 공모펀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 결과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14조792억원이 줄어들었다. 국내 혼합형 펀드, 채권형 펀드 모두 감소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 투자에 4050세대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3월 기준 계좌 개설자의 연령별 비중은 20~30대 68%, 40~50대 27% 였으나 현재는 20~30대가 60% 이하로 줄어들고, 40~50대가 3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 분포가 고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20대는 보통 ‘알 모으기’ 투자와 같이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반면 40~50대 분들은 주간 단위 적립식 투자를 통해 더 많은 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인지도와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중장년층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분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주식을 거래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갖추지 않았다. 증권사지만 펀드, P2P(온라인투자연계금융) 상품을 중계하는 등 같은 간접 투자만 가능한 상황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당분간 펀드 투자 관심을 높이고, ‘규모’보다 고객의 ‘투자 경험’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