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0개국 154개 도시 280개 거점…임직원 중 76%가 해외 현지 직원
“국민사랑, 신뢰받는데 더욱 노력할 것”
CJ대한통운이 오는 15일 창립 90주년을 맞는다. CJ대한통운은 창립 90주년을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을 위해 달려온 지난 세월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국민과 함께하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13일 CJ대한통운은 창립 9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비대면 생방송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기념식은 90주년 기념 영상 시청, 장기근속자 표창 및 경영우수성과 표창, 기념사 낭독의 순으로 이뤄졌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물류의 새벽을 열고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 곁에서 늘 함께 해왔다”고 지난 90년을 회고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 고부가가치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해 차별화된 미래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안전 최우선 경영, 상생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도록 더욱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올해 역사적인 창립 9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온라인 기반 90주년 캠페인을 진행하는 외에 별도의 오프라인 행사 등은 갖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보내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한 조선미곡창고와 조선운송을 뿌리로 하는 한국 물류산업의 효시이자 국내 최대 종합물류기업이다. 기업의 90년이라는 역사는 물류업계에서 최고(最古)이며 재계 전반으로도 드물다.
물류 분야 1위 기업으로서 계약물류, 택배, 항만하역ㆍ운송, 포워딩ㆍ국제특송, 프로젝트운송 등 물류 전 영역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
90년 세월 동안 산업의 동맥인 물류 외길을 걸어온 CJ대한통운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시기 우리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에 충실해왔다.
과거 88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2002 부산아시안게임, 2011 대구세계육상경기대회 등 국제대회 전담 물류업체로서 대회의 성료에 기여해왔다.
CJ대한통운은 국내를 넘어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세계 40개국 154개 도시 280개 거점에 진출해 있다.
흔히 택배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출에서 택배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 정도이며 약 70%가량이 기업과의 계약물류와 글로벌사업에서 창출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조 4151억 원이다. 국내외 임직원은 약 2만7000여 명으로 이 중 76% 이상이 해외 현지 직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