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하차한다.
한지상의 소속사 씨제스는 16일 오전 "법적 대응 속에서 작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한지상에 뜻에 따라 '아마데우스'에서 자진 하차했다"라고 말했다.
소속사 측은 "한지상의 팬 A 씨가 지난해 6개월가량 성추행을 주장하며 수사 의뢰를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협박하고 보상을 요구해 고소를 한 사건이다"라며 "당시 한지상은 유명인이기에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이 두려워 사과도 하고 소통해 보려 했지만, 공개 연애나 거액의 금액 등을 제시하면서 협박에 시달려 모든 것을 감안하고 법적 대응을 했다"라고 밝혔다.
씨제스는 "이번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왔다고 해서 A 씨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고 밝혀진 것은 아니며 온라인상에서 추측과 왜곡된 일방적 주장이 오픈되어 향후 한지상은 항고 등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한지상이 자신에게 술자리 도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팬카페 등에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했던 여성 팬 A 씨를 공갈 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
한편 1982년생인 한지상은 올해 나이 38세다.
2003년 연극 '세발 자전거'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뒤, 뮤지컬 '그리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프랑켄슈타인', '데스노트' 등에서 활약했다. 한지상은 '아마데우스'에서 안토니오 살리에리 역에 캐스팅됐지만, 개막을 앞두고 하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