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열풍으로 캠핑카 시장 성장…마스터, 캠핑카 개조 시 5000~7000만 원에 판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차박(차에서 숙박) 열풍’을 불러왔다. 이에 자동차 시장에서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승합차와 미니밴, SUV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캠핑카 등록 대수는 약 다섯 배 늘었고, 캠핑카 개조 규제 완화에 따라 앞으로 이 수요는 더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연간 6000대 이상의 캠핑카가 개조되고, 이 시장이 13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르노 마스터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캠핑카로 개조되는 대표적인 차종이다.
마스터가 캠핑카로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공간이다. 기존 국산 밴과 달리 마스터의 실내 공간은 침대와 욕실, 주방, 거실 등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 대형 캐러밴 트레일러에서나 볼 법한 모습을 갖춘 일체형 모터홈으로 개조할 수도 있다. 마스터 밴과 버스 중 올해 밴의 판매량이 절반을 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격도 매력 요소다. 마스터의 가격은 밴 S가 2999만 원, 밴 L은 3199만 원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기에 캠핑카 개조비용을 더한 르노 마스터 캠핑카는 일반적으로 5000만~7000만 원 사이에서 판매된다.
2월 선보인 신형 르노 마스터는 부분변경으로 출시됐지만, 새로운 디자인과 편의성, 한층 여유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외모부터 달라졌다. 밴과 버스 모두 전면에 르노 그룹의 아이덴티티인 ‘C’자 모양 주간주행등과 함께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 보닛,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덕분에 한층 정제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풍긴다.
세미 보닛 타입의 차체 특유의 디자인으로 보닛과 윈드 스크린의 구분이 더욱 뚜렷해졌고, 보닛의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Crumple zone)은 안전성까지 더했다. 타이어로는 16인치 콘티넨탈 타이어가 장착됐다.
실내는 완전변경 수준으로 달라졌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휠, 기어 레버 등이 일반 승용차 스타일로 변경됐다.
계기반은 가시성이 좋은 새로운 클러스터와 3.5인치 TFT 디스플레이로 바뀌었다. 또한, 보랭 기능이 더해진 매직 드로어가 추가됐다. 이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는 10.5ℓ 대형 글로브 박스로 넉넉하고 편리한 수납공간 중 하나다.
회전 테이블도 있어 업무용에도 대비했다. 오토 헤드라이트와 오토 와이퍼도 적용해 편의성도 높였다.
옆바람 저항에 대응해 구동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첨단 기능도 들어갔다. 밴이나 버스 등 상용차는 큰 덩치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고속 주행 시 측면에서 강한 바람이 불면 순간적으로 차선을 벗어날 수도 있는데, 르노 마스터는 구동력을 자동으로 제어해 70㎞/h 이상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밴 모델은 힘도 더 좋아졌다. 마스터 밴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신 2.3ℓ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9.3㎏ㆍm의 힘을 낸다. 이전 모델 엔진보다 최고출력은 5마력, 최대토크는 2.6㎏ㆍm 향상됐다.
복합연비도 개선돼 마스터 밴 S는 11.1㎞/ℓ, 마스터 밴 L은 10.9㎞/ℓ의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르노삼성차는 마스터 고객에게 동급 최고 수준의 보증 수리 정책을 제공한다. 엔진과 동력 부품은 물론, 차체와 일반 부품까지 모두 3년/10만㎞라는 파격적인 보증 기간 혜택을 얻는다.
이는 장거리 운행과 승객 수송이 많은 경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한 르노삼성차의 정책으로, 고객들은 긴 주행 거리로 인한 유지 관리 비용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이 보증 기간은 밴에 한해 최대 5년, 16만㎞까지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