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습 관리 시간, 코로나19 이전 일 평균 73분서 96분으로 증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원격수업∙온라인학습 때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다수 학교가 원격·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관리에 할애하는 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6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윤스맘 카페에서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 5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소 자녀의 학습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한 504명 중 66.1%가 ‘코로나19 이후 공부 봐주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과제와 진도 점검, 예·복습에 관여했던 시간에 대한 질문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일 평균 73분’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부모는 평균 71분, 외벌이 부모는 평균 75분으로 조사돼 큰 차이는 없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일 평균 96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1.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소득 형태별로 살펴보면 맞벌이 부모는 91분, 외벌이 부모는 100분을 자녀 학습 관리에 할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의 학습 관리 시간이 늘어난 이유로는 75.1%(복수응답)가 ‘원격수업∙온라인학습을 봐줘야 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아이의 학습습관∙패턴이 무너져서’ 38.1%, ‘학교 숙제가 많아져서’ 30.9%, ‘제대로 배우지 못했는데 평가 준비는 해야 돼서’ 27.9% 순이었다.
자녀 학습 관리 시간에 ‘변화가 없다’(27.2%)와 ‘줄었다’(6.7%)고 답한 학부모는 그 이유에 대해 소득 형태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맞벌이 학부모는 ‘학습 지도 시간이 제한적이라서’(50.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은 반면, 외벌이는 ‘아이 스스로 알아서 잘하고 있기 때문’(39.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최근 등교 수업 확대 이후의 자녀 학습 관리 시간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등교 확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개선되길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는 ‘등교일수(수업시간)가 늘어나면 좋겠다’가 5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학교에서 선생님이 더 많이 관여하면 좋겠다’ 32.4%, ‘정상화 될 때까지 성취도 평가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0.2%의 응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