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야간통금령…주민 94% 영향권에

입력 2020-11-2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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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오전 5시까지 주민 외출·사업체 영업 금지
58개 가운티 중 감염률 높은 43개 카운티 대상
11월 첫째 주 코로나19 발병률 50% 급증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보살피면서 컴퓨터로 작업을 하고 있다. LA/AP연합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주민들의 외출과 사업체의 영업을 금지하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21일부터 한 달 동안 이러한 내용의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린다. 대상이 되는 지역은 전체 58개 카운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43개 카운티로, 전체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94%가 해당 조처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7만 명 안팎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 수 또한 25만 명을 돌파했다. 캘리포니아도 이러한 파고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주 정부는 새로운 규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발병률이 11월 첫째 주에 무려 50%나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러스가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보지 못했던 속도로 퍼지고 있다. 앞으로 며칠~몇 주간의 대응이 감염의 급증을 막는데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망자가 급증하기 전에 확산을 방지하고 입원을 늦추도록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전에 해본 적이 있으며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 겔리 캘리포니아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캘리포니아주는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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