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긍정적인 백신 임상 소식에 3주째 상승...WTI 1%↑

입력 2020-11-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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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FDA에 백신 긴급사용승인 요청
OPEC+ 원유 생산 억제 기대감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백신 기대감 속에 2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주간으로는 3주 연속 상승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41달러) 상승한 42.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1.7%(0.76달러) 상승한 44.96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사실상 전 세계 첫 번째 행정적 조치다.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라이스타드에너지의 비요르나르 톤하우겐 석유시장 책임연구원은 “석유 수요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글로벌 백신 캠페인이 시행되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는 사실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석유 생산국들이 원유 생산을 억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OPEC+은 현재 계획된 원유 증산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들은 연말까지 하루 770만 배럴 감산을 유지하고 내년 1월부터는 이보다 200만 배럴 줄인 수준을 감산하는 것에 합의한 상태다. 다만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OPEC+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최소 3개월 뒤로 미루는 것에 대해 논의를 가진다.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은 OPEC+가 내년 1분기까지 정책을 연기할 경우 추산되는 현물가는 배럴당 44달러로 예측했다.

다만 생산량이 부족한 일부 러시아 소규모 석유회사들이 올해 보다 많은 원유 생산을 계획하고 있고, 리비아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만 배럴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리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밖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경기부양책 협상을 재개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이날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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