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디지털 통상 WTO·FTA로는 한계…새 국제규범 정립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23~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비즈니스스웨덴 등과 함께 '한-스웨덴 디지털 경제통상 포럼'을 열었다.
한국과 스웨덴은 올해 6월 통상장관 회의 당시 양국 간 디지털 분야의 협력을 위해 해당 포럼을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포럼에는 5G 선도업체인 에릭슨을 비롯해 양국의 대표적 디지털 기업들이 참여했다. 스웨덴 최대 그룹인 발렌베리 가문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도 참석했다.
행사 첫날에는 디지털 라운드테이블이 열렸으며, 둘째 날은 디지털 보안 세션으로 진행된다.
양국 기업인들과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디지털 대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양국 간 디지털 경제통상 분야의 협력 방안과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협의했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디지털 경제로 빠르게 전환하고 디지털 통상이 확대되고 있으나 현재의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나 자유무역협정(FTA)으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국제규범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스웨덴은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등을 보유해 디지털 협력 잠재력이 크다"면서 "지난 7월 스톡홀름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이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또 "양국 정부는 디지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법(GDPR) 승인 획득, WTO 전자상거래 협상 공조, 디지털 기술의 국제 표준화 등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할베리 스웨덴 통상장관은 "한국과 스웨덴은 디지털 및 그린 전환에 가장 최적화한 국가이자 최상의 파트너"라며 "양국 기업 간 상호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