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400조 '새 역사'…외국인 13일간 2.6조 쓸어 담았다

입력 2020-11-23 15:57수정 2020-1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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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가총액이 400조 원을 넘어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삼성’에 대한 기대감에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외인 매수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33%(2800원) 오른 6만7500원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시총은 400조 원을 넘은 402조9603억 원이 됐다.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0조 원을 돌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부터 총 13일 중 열흘이나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개인들은 2조1767억 원어치와 기관은 3778억 원어치 팔았지만, 외국인이 2조6691억 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 중이다.

3세 경영 본격화에 따른 지배 구조 개편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증권가는 향후 삼성의 상속 비율,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 등이 확정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ㆍ삼성전자ㆍ삼성생명ㆍ삼성SDS의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내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D램은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 부진으로 2021년 실리콘 웨이퍼(Wafer)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모바일, 서버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YONHAP PHOTO-3796> 창립 51주년 맞이한 삼성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1주년을 맞이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날 창립기념일이 휴일이고, 이건희 회장 장례 후 삼우제 등을 고려해 기념 행사가 2일 진행된다. 이번 창립기념일은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이어서 삼성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0.11.2 hihong@yna.co.kr/2020-11-02 09:36:03/<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을 통한 재평가가 임박했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18%가량 하락하겠지만,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D램 업사이클과 함께 실적이 구조적 개선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메모리 시장 생산공장까지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향후 실적 전망치를 밝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박재홍 부사장은 최근 ‘세이프(SAFE) 포럼’에서 2022년까지 3nm(나노미터·100만분의 1mm) 첨단공정 반도체를 대규모 양산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인텔이 초미세공정에서 독자 생산을 포기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선점을 위한 작업이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2021년 평택과 미국 오스틴 등에 증설 투자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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