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가지 강점과 네가지 우호적 환경에 둔화 작고 회복도 빨라..IT 끌고 비IT 회복
국내 제조업경기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내외 확산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IT) 업종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비IT 업종에서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아울러 두가지 강점과 네가지 우호적 환경에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경기둔화폭이 작았고, 회복도 빨랐다고 평가했다.
이는 3분기중 반도체와 전자부품 등 IT부문과 자동차, 화학제품 등 대부분의 비IT부문 생산이 큰 폭 증가한 때문이다.
이같은 회복배경으로 한은은 우선 IT부문의 경쟁력이 높고,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가 자리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글로벌 수요회복 △비대면 수요확대 △해외생산 정상화 △국내생산 차질 최소화 등 환경적 요인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EU) 등 주요 선진국과 중국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했고, 이동제한 조치로 대면활동은 줄어든 반면 재택근무 등 이를 대체하는 비대면 활동은 증가했다. 4~5월 중 봉쇄조치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 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최창호 한은 동향분석팀장은 “반도체의 경우 올 상반기 서버업체 선수요와 하반기 미국의 화웨이 제재 관련 선수요가 있었다. 다만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수요가 증가한게 컸다. 올해 특히 부진했던 모바일 부문도 기저효과로 내년엔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셧다운에 비정상적으로 눌렸던 비 IT부문도 겨울철 재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제조업은 수출비중이 높다. 글로벌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