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시진핑 연내 방한 사실상 거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에 대해 "여건이 성숙하자마자 방문이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양측이 해야 하는 것은 방문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방문의 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묻자 왕이 부장은 기자들의 마스크를 가리키며 코로나19가 통제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는 그동안 한국 정부가 추진해왔던 주석의 연내 방한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문제와 관련해 "백신과 치료제가 중요한 협력의 과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장관은 백신과 치료제 협력이 '북한 정권'이 아닌 '북한 주민'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어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은 대한민국 코로나19 상황의 안정성을 만드는 것과도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 계획에 북한 지원분이 포함됐는지를 묻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에게는 "아직 없지만, 치료제와 관련해 제가 검토한 부분은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군의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이 내달 7일까지 통제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26일 "오늘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전 부대에 대해 '군내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해당 기간 전 장병의 외출이 잠정 중지되며 27일부터는 휴가도 중지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종교활동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하며 교육훈련을 위한 외부강사 초빙도 원칙적으로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했습니다. 법안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고 공항과 관련해 인프라 건설에 재정지원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이에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은 당리당략 문제가 아닌 국토균형발전과 국민안전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특별법을 통해 840만 인구의 부산·울산·경남 관문공항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방부가 육군에 납품될 CCTV를 조사한 결과, 중국 쪽 서버로 영상 등을 유출할 수 있는 악성코드가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국방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았다며 "이는 납품 전에 발견돼 유출된 정보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방부가 제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CCTV에는 기밀을 유출할 수 있는 악성코드가 심겨 있었고 외부자가 시스템을 쉽게 접속할 수 있는 등 보안 취약점도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