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시름 깊은 디즈니랜드...내년 상반기 3만2000명 해고

입력 2020-1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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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만8000명 감원 계획에서 4000명 더 늘려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입구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애너하임/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디즈니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내년 3월 말까지 테마파크 사업부 직원 3만2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디즈니는 9월 2만8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규모를 4000명 더 늘린 것이다.

디즈니는 또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주주 배당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고 직원 연금과 퇴직자 의료급여 지원을 축소 혹은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TV와 영화 제작 투자 규모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만 고용 인원만 10만 명이 넘는 디즈니 테마파크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유럽에 12개 테마파크를 운영 중인데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3월 이후 대부분 폐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중국 상하이 등에서 디즈니랜드가 재개장에 들어갔지만 엄격한 방역수칙 적용에 따라 실적이 예전같지 않다.

여기에 현금 창출 효자였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현재까지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도 코로나19 2차 유행에 따른 재봉쇄 조치로 지난달 말 다시 문을 닫았다.

이같은 운영 차질에 디즈니는 올해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9월 말 회계연도를 마감하는 디즈니의 올해 연간 실적은 28억 달러(약 3조1000억 원) 적자로 나타났다. 전년 104억 흑자에서 급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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