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10만 넘은 이후 3주만
전문가 “일일 사망자 수 10일 안에 두 배 뛴다” 경고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었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했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 기준 전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55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은 것이자 4일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은 이후 3주 만에 두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21~27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6만6000명을 넘었다.
다만 일부 주에서는 이틀 치 확진 사례를 합친 것이라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CNN방송은 “최소 20개 주에서 추수감사절에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보고하지 않았다”며 “추수감사절과 다음날 확진자 수를 합계해 보고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망자 수는 1404명으로 확산세에 비해 줄었다. 이로써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22만7195명, 누적 사망자 수는 26만5973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이번 달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기준으로 400만 건을 넘었다. 이는 지난달 190만 건보다 두 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미국의 전체 확진 사례 중 30%는 이번 달에 발생했다. 4월의 1차 유행과 7월의 2차 유행보다 가을철 3차 유행이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나면 백신이 공급되기 전까지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우려한다. 톰 잉글스비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국장은 “연휴 동안 사람들이 전국을 돌아다녀 확진자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너선 라이너 조지워싱턴대 의학 교수는 25일 “일일 사망자 수가 10일 안에 두 배로 뛸 것”이라며 “하루 사망자 수가 4000명씩 발생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의 최대 고비로 꼽힌 추수감사절 연휴는 29일까지 이어진다. 항공·여행 업계는 29일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 공항이 가장 붐빌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추수감사절에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있으라고 권고했지만, 올해 연휴에도 어김없이 대규모 이동이 발생했다. 공항을 이용한 사람은 650만 명,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 사람은 5000만 명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