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확진자 큰 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 우세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 이번주 사이버먼데이...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매출 큰 폭 늘어날 전망
이번 주(30일~12월 4일) 미국 뉴욕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연말 쇼핑 시즌 소비 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추가 부양 여부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주요 지수는 미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에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랠리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이 승리할 경우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혀 정치 불확실성 관련 시장의 우려를 다소 잠재웠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신뢰성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내달 중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 3차 대유행이 12월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점은 부담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가 9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큰 폭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코로나19 확산이 겹쳐서 발생하는 ‘설상가상’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수감사절 대이동과 가족 모임에 따른 감염 사례가 12월에 반영되는 데다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이 또 다른 악몽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최악 상황 전개로 겨울철 경기가 또 다시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특히 지난주까지 최근 2주간 발표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 경기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단기 경제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인지가 시장의 주된 관심사다.
11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위원들 사이에 채권매입 관련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명확한 힌트는 없었다. 이번 주 상원과 하원에서 증언에 나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연말 쇼핑 시즌 성적표는 증시 향방을 가를 또 하나의 변수다.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와 이번 주 사이버먼데이로 미국의 핵심 쇼핑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매출이 큰 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주에 차기 정부 경제팀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인선 범위와 인물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바이든 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을 자극, 투자 심리가 개선된 바 있다.
30일에는 시카고 PMI와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12월 1일에는 ISM 및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2일에는 ADP 민간고용보고서와 ISM-뉴욕 비즈니스여건지수 등이 발표된다. 연준의 베이지북도 나온다. 3일에는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나온다. ISM과 마킷의 서비스업 PMI와 챌린저감원보고서 등도 발표된다. 4일에는 11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