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는 잠재적 위험 요소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9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나타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공식 제조업 PMI가 52.1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51.4보다 0.7포인트 오른 것이자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1.5를 웃돈 결과다. 중국의 공식 제조업 PMI는 2017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월 사상 최저치인 35.7로 폭락했다가 3월 52.0으로 반등했다. 그 이후 9개월 연속 50을 넘어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입 지수 호조가 두드러졌다. 총 주문 지수는 전달 대비 1.1포인트 오른 53.9를, 신규 수출 주문은 51.5를 기록했다. 생산 동향을 나타내는 생산지수는 54.7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형기업, 소형기업 모두 50을 넘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회복세를 보였다. 서비스업과 유통 등을 포함하는 비제조업 PMI는 56.4로 4개월 연속 55를 넘었다.
경기 확장 국면이 뚜렷하지만, 위안화 강세는 잠재적 위험 요소다. “위안화 변동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18.8%에 달해 지난달보다 1.7%포인트 올랐다. 국가통계국은 “위안화 상승에 따라 해외 수주가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위안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은 이날 기준 6.58위안으로, 7월 달러당 7.1위안 수준에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분석원은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방역 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이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중국 경제가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 종합 PMI 등 3대 지수가 모두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