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향한 공격에 침묵하지 않겠다” 선언 -좋아요 212만 개 넘으며 지지 쏟아져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페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랜스젠더 커밍아웃을 했다. 그는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며 “나를 ‘he’나 ‘they’로 지칭해달라”고 했다. 페이지가 언급한 ‘he’는 트랜스 남성을, ‘they’는 논바이너리(이분법적 성별 구분을 벗어난 사람)를 지칭한다. 페이지는 자신의 이름이 ‘엘리엇’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쁘지만 무섭다”며 “침입자들과 혐오, 폭력적인 농담이 두렵다”고 썼다. 페이지는 “트랜스젠더를 향한 차별은 흔하고 어디에나 있으며 잔인하다”며 “올해 살해당한 트랜스젠더 40명 중 대부분은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트랜스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신들의 공격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앞으로 성 소수자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페이지가 올린 글은 212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9만2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우리의 슈퍼 히어로가 자랑스럽다”며 그를 지지하는 댓글을 남겼다.
엘런 페이지는 2014년 인권 캠페인에서 자신이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이어 2018년에는 8살 연하의 안무가 엠마 포트너와 결혼하며 자신의 성적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출신의 엘런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과 ‘엑스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2007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는 갑작스럽게 임신한 10대 임산부 역할을 맡아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