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면서 빚내서 투자하는 ‘이것’이 늘고 있다. 이것은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2일 기준 사상 처음으로 18조 원을 넘어섰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신용 융자’다.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일정한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 매수 자금을 대여해 주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일 신용공여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8조 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개인 투자자의 신용 융자 잔액은 18조27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9조2000억 원이었던 신용공여 잔액이 11개월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한도에 다다르며 속속 대출을 중단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기업을 제외한 개인 대출 금액이 자기자본 100% 범위에서 유지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2일 신용융자 신규 매수와 예탁증권담보 신규 대출 실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밝혔다. 삼성증권과 KB증권도 역시 2일부터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신한금융투자도 신용공여 및 증권담보대출 금액이 내부적으로 정한 자기자본비율 수준에 근접했다고 판단하고, 대출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