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랭크웨이브, CJ ENM 자회사 편입 3년만에 ‘해산'

입력 2020-12-03 17:11수정 2020-12-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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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J ENM)

CJ ENM 자회사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 ‘랭크웨이브’가 해산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랭크웨이브는 2012년 설립된 벤처 회사다. SK커뮤니케이션 출신 개발자 8명이 의기투합해서 세운 랭크웨이브는 네이트온, 네이트 서비스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셜 분석을 했다. 특히 포항공과대학교를 졸업한 랭크웨이브 심성화 대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네이트온의 기획을 담당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시켰고, 서비스를 해외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한 1세대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싸이월드의 3D 서비스와 동영상 서비스를 총괄한 바 있다.

CJ ENM은 2017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자 랭크웨이브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당시 CJ ENM은 국내에서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별 오디언스의 관심사와 성향 분석이 가능한 사업자는 랭크웨이브가 유일하다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랭크웨이브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 티비(DIA TV)’의 오디언스 분석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랭크웨이브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랭크웨이브는 최근 페이스북으로부터 영구 사용 금지 조치를 받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랭크웨이브의 사업 모델이 운영 정책에 어긋난다며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랭크웨이브가 페이스북의 댓글과 좋아요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광고ㆍ마케팅 솔루션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이유다. 랭크웨이브가 페이스북의 영구 사용 금지 조치에 동의하면서 사용이 금지됐다.

CJ ENM 관계자는 “2017년에 광고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랭크웨이브를 인수했다”며 “당사 데이터솔루션 센터에 해당 역량 내재화 작업이 마무리돼 해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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