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정상 통화를 했다. 이날 통화에선 기후변화 공조 방안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협력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언급하면서 "지속가능한 녹색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등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여러 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싶다"며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양 정상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공평한 보급, 백신 접종 관련 협력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는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 당시에도 나온 의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와도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안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역사교사 피살 사건과 니스 노트르담 성당 테러 사건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프랑스 정부의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에 연대 의사를 표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방한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극복해 내년에서 서울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