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회수 예정
탐사선은 다른 소행성으로 떠나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새벽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하야부사2에서 분리된 캡슐이 호주 남부 사막 부근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JAXA는 위치를 확인하고 수색팀을 보내 이날 중으로 캡슐을 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캡슐은 지구와 화성 사이를 도는 소행성 ‘류구’를 구성하는 물질을 담아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야부사2는 6년간 52억 km를 비행하며 류구 소행성 양쪽 모두를 탐사했다. 닛케이는 2010년 세계 최초로 소행성 물질을 담아온 하야부사에 이은 쾌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야부사2는 전일 오후 지구로부터 22만 km 떨어진 지점에서 캡슐을 분리하고 나서 새로운 소행성 탐사를 위해 궤도를 틀었다. 캡슐은 이날 새벽 2시 반경 대기권에 진입, 3000도의 열을 내며 낙하했다.
JAXA는 아직 캡슐 자체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캡슐이 보내는 신호와 레이더를 통해 착지 위치를 특정했다. 호주 공군의 협력을 통해 이르면 8일 일본으로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다카시 구보타 JAXA우주과학연구소 교수는 “캡슐이 지구로 되돌아온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오랜 고생이 보답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JAXA는 소행성 물질이 지구 물질과 뒤섞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진공과 질소 전용 시설을 갖춘 상태로, 이달 중순이면 채취된 물질 질량을 분석할 예정이다.
캡슐을 보내고 떠난 하야부사2는 또 다른 소행성인 1998KY26로 향했다. 도착 일정은 2031년 7월이다. 두 번째 비행도 성공할 경우 지구에서의 첫 발사 이후 약 17년간 장기 비행을 하는 것으로, 이는 기존 탐사선 수명을 넘는 만큼 일본 내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닛케이는 “소행성은 태양계가 탄생한 약 46억 년 전의 모습을 남긴 태양계의 화석으로 여겨진다”며 “류구 소행성 물질을 조사하면,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수수께끼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