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EU, 다시 협상 테이블로...“6일, 미래관계 협상 재개”

입력 2020-12-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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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환경과 거버넌스, 어업 세 가지 이슈서 이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 관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온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통화를 갖고 미래관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전화통화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상당한 이견에도 불구하고 중단됐던 미래관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여러 분야에서 진전이 이뤄진 것을 환영하지만 공정경쟁환경(level playing field)과 (향후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어업 세 가지 주요 이슈에 커다란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차이에도 문제 해결이 가능한지 협상팀이 추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아무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존슨 총리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합의에 따라 양측 수석대표들은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다. 양측 정상도 7일 저녁 다시 대화를 갖기로 했다.

영국은 EU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를 통해 지난 1월 말 회원국에서 탈퇴했다. 다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모든 것을 브렉시트 이전 상태와 똑같이 유지하는 전환기간을 연말까지로 설정하고 양측은 3월부터 협상을 이어왔다.

전환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양측은 내년부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게 된다. 이 경우 양측을 오가는 수출입 물품에 관세가 부과되고 비관세 장벽도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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