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토크가 내년 중으로 물산업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액추에이터, 수문권양기 신공장을 완공한다. 액추에이터는 물, 기름, 가스 등의 물질의 흐름을 조절할 때 사용하는 밸브 구동장치다. 업계에선 정부의 수도관 교체 사업의 수혜 분야 중 하나로 액츄에이터를 꼽는다.
9일 회사와 업계에 따르면 에너토크는 올해 하반기 대구시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6989㎡ 부지에 56억 원을 투자해 액추에이터, 수문권양기 신규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건물 등 주요 설비 완공 시기는 2021년 상반기다.
회사 안팎에선 기존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한 밸브업체인 삼진정밀, 신정기공 등과 밸류체인을 완성해 해외시장 동반진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초 대구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과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 등 대내외 영향으로 착공 시기가 늦어졌다.
신공장의 1차 역할은 제품 생산의 내재화다. 2차 목표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는 납품 물량에 대비키 위한 증설이다.
에너토크 관계자는 “신공장 건축의 주요 목적은 외주 제작하던 부분을 대구에서 생산키 위한 것”이라며 “내재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공장 신축 후 라인 증축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토크는 경기도 여주시 소재 사업장 내에 머시닝센터, CNC선반, 기어가공기, 초음파세척기, 분체도장라인, 조립라인, 자동창고시스템 등의 생산설비와 3차원 측정기, 토크테스트M/C, 자중 강하시험기, 내구시험기, 투영검사기, 주파수변환기, 로크웰경도계 등의 시험설비를 갖추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다회전 액추에이터 연간 1만7496대, 90도 회전 액츄에이터 5249대, 감속기 4000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은 평균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에너토크의 중장기 성장 계획을 위해선 증설이 필요한 시기다. 에너토크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앞서 입주한 밸브회사들과 밸류체인을 완성,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수도관 교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구 신공장은 관련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주요 기지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정부의 수도관 인프라 교체 의지다. 수도관 인프라 교체 속도와 규모에 따라 에너토크 등 물산업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 폭이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