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온라인 수출상담회로 991건 계약 성사…"비대면으로 코로나 대응"

입력 2020-12-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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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3월부터 회상 수출상담회 42회 개최…하반기부터 성과 나타나기 시작

김을 생산하는 영신식품은 올해 5월 동유럽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진행했다. 바이어는 샘플을 보내달라 했고, 이후 초도 물량으로 구운 김밥용 김 6000달러어치를 주문했다. 11월 초에는 2만 달러 규모를 추가로 수주해 현재 선적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에 있는 바이어 4개사와도 화상상담을 통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양태용 대표는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화상상담을 통해 실제 오더가 이어지고 달러가 입금되는 것을 경험하니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는 것을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5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개최된 ‘브랜드K 선정기업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이 바이어와 화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화상 수출상담회와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며 기업의 수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여한 바이어는 58개국 1385개사, 국내 기업은 2172개사로 수출 상담액은 5억7000만 달러에 달했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바이어-셀러 매칭은 1만1272건으로 이를 통해 총 991건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기업들은 올해 초부터 대규모 마케팅 행사가 취소되고 글로벌 공급망까지 피해를 보며 제품 생산과 유통, 물류, 홍보, 바이어 발굴 등 전방위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무역협회는 3월부터 이달 7일까지 매주 1회 이상 총 42회의 화상 수출상담회를 개최했고, 기업 간(B2B) 바이어 상시 거래 알선 플랫폼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와 해외 직판 플랫폼 케이몰24(Kmall24)를 통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출 계약, 신규 시장 진출 등의 성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주방용 다용도 조리기를 만드는 월딘은 5월에 ‘브랜드 K 화상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다. 이 중 월딘의 제품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상담에 나선 말레이시아 P사와 제품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3년간 200만 달러어치의 판매 약정서도 주고받았다. 8월에는 조리기 100대가 초도 물량으로 나갔고 9월부터는 매월 300대씩 주문이 이어지며 연말까지 30만 달러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선과일류 수출 전문회사 모닝팜은 트레이드코리아의 바이어 매칭 서비스를 통해 베트남 V사와 올해 총 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팔씨름 단련기구 업체 아트암은 케이몰24에 입점하며 선입고(FBK) 시스템 및 마케팅 서비스를 활용해 수출국을 18개에서 40개로 넓히기도 했다.

무역협회는 이와 같은 성공사례와 해외마케팅과 관련한 다양한 팁을 담은 두 권의 사례집을 발간했다. 1권은 △2020년 무역협회 화상 수출상담회 개최 현황 △제품 및 시장별 상담 전략 △화상 상담 전문가 인터뷰 △화상 상담 활용 방법 등 다양한 정보와 화상 상담 노하우를 소개하며, 2권은 △주요 국가 이커머스 동향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 트렌드 및 수출 유망 아이템 △뉴노멀 시대의 물류 혁신 등을 다루고 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내년에도 검증된 유력 바이어 매칭, 샘플 무료 발송, 맞춤형 콘텐츠 제작, 통역 등 지원을 지속해 국내 중소 수출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5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개최된 ‘브랜드K 선정기업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기업이 바이어와 화상으로 상담을 하고 있다.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오른쪽)과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왼쪽)도 함께 자리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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