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폐사한 메추리를 수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농가에서 5번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9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3차 발생 농장인 전남 영암의 농장이 속한 계열화 사업자 소속 가금농장으로 일제 검사 중 항원이 검출됐다. 중수본은 8일 해당 농장에서 H5형 AI 항원 검출 이후 농장 출입 통제,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발생농장 반경 3㎞ 내 농장의 가금은 모두 예방 살처분하고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과 AI 일제검사가 진행된다. 또한 전남 나주시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오염원이 전국적으로 확산돼 있는 상태에서, 농장의 소독·방역 실태가 조금이라도 미흡할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농장주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