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합병 발표 후 노조와 첫 만남…"인위적인 구조조정 없다"

입력 2020-12-09 16:50수정 2020-12-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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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 일자리 최우선 가치로 놓고 통합 작업 진행할 것"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서 세번째)과 최대영 일반노조 위원장(네번째)를 비롯한 노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9일 "당사는 구성원들의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놓고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발표 이후 대한항공 일반노조 최대영 위원장과 조종사노조 최현 위원장을 처음 만나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발표한 이후 줄곧 감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력의 95% 정도가 직접 부문 인력”이라면서 “통합 후에도 공급을 줄일 예정이 없어서 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구조조정을 우려해 합병을 지속해서 반대했다.

갈등이 지속하자 대한항공은 오해를 풀기 위해 노조에 먼저 대화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사장은 이날 노조와의 만남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대한항공의 생존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대한항공 노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특히 노사 간 소통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고 고용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모든 임직원의 역량을 한데 묶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을 약속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발전적인 상생의 노사 관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대한항공보다 산업은행과 먼저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산은은 지난달 27일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화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산은은 "투자 실행과 향후 PMI(인수 후 통합전략) 진행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관련해 주요 이해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의견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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