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텍은 전문의약품 유통기업인 송정약품을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송정약품은 2008년 설립된 백신및 전문의약품 유통사로서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260억 원의 견조한 매출을 보여온 중견 도매업체다.
송정약품이 설립 이후 전국 보건소 및 600여 병, 의원과 군부대 등에 정부조달을 통해 각종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제 등의 전문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1년 급격히 확대되는 백신 및 치료제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협력 도매업체들과 함께 전국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 공동물류센터의 구축을 준비 중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와 지난가을 독감백신 유통 시 물류시스템의 문제점들이 현실화됨에 따라 콜드체인 물류인프라의 중요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 물류사업규모는 2018년 기준 약 120조 원 규모이며, 이중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약 40조 원에 달한다.
8일 정부는 아스트라-화이자-얀센-모더나 3400만 명분, 코백스 1000만 명분 등 총 44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4400만 명분은 우리나라 인구 88%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에 빠르면, 내년 2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결국 기존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의 재정비와 정보화 규모의 확대 등을 통한 콜드체인 확대구축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앞으로 송정약품은 동종업계 협력업체들과 물류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번 백신 물류센터설립은 도매업체들이 급증하는 백신유통수요에 관한 물류분야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추진 중이다.
국내 백신 유통업계는 포장규격의 비 표준화, 수작업배송, 관리비의 과다지출, 과당경쟁 등으로 기술이나 경영상태가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COVID-19 백신’의 상업화와 관련 치료제 시장확대에 따른 유통변화에 공익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영세하고 개별적인 시스템을 전문화, 집적화, 대형화, 선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정적인 콜드체인시스템은 △온·습도 민감성과 유지조건 등 '제품화 기술' △수송 중 품질유지를 위한 '물류 인프라 및 수송기술' △평가, 분석, 인증, 표준화 등 운영프로세스에 대한 '품질검증 및 보증기술'이 전제다.
이번에 설립하는 공동 콜드체인물류센터는 IOT·클라우드 기반의 지능형 콜드체인운송모니터링 기술과 AI·빅데이터 분석기술 등 최첨단시설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물류·유통망과 물류품질개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콜드체인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 정책지원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동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1차로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물류시스템을 구축한다. 2차로는 전국단위로 확대한다. 1·2차 구축 완료 후 3차로 의료기관과 거래처를 상대로 온라인영업(전문의약품 및 백신의약품 온라인 판매)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