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증시에 입성한 종목은 총 65개(스팩 제외)로 이들 종목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5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75%인 49개 종목의 주가가 전날 마감 기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개 종목은 보합, 나머지 15개 종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들의 평균 수익률은 83.8%에 달하는 반면 하락한 종목들의 평균 하락률은 16.7%에 불과했다.
올해 상장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종목은 박셀바이오로 9월22일 상장 후 수익률이 419%에 달한다. 공모가는 3만 원이었지만 전날 종가 기준 15만5700원까지 치솟았다.
다음으로는 지난 3일 상장한 포인트모바일이 공모가 1만5000원에서 전날 종가 6만3200원으로 321.3% 오르며 비교 대상 상장사 중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음은 하반기 공모주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이 249% 상승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공모주 열풍에 동참한 카카오게임즈(95.6%)와 빅히트(30%) 역시 지수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피플바이오(182%), 에스씨엠생명과학(170.3%), 고바이오랩(153.3%), 한국파마(143.9%), 엔젠바이오(127.5%), 서울바이오시스(122.7%) 등 바이오 종목들이 상장 후 높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거세지며 코로나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위험자산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주가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종목들 중에서는 지난 9월21일 증시에 입성한 비비씨의 주가가 39.7% 빠지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어 10월22일 상장한 미코바이오메드가 32.3% 하락했고 엔피디(-24.3%), 에이플러스에셋(-22.8%), 젠큐릭스(-2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새내기주들의 성적이 양호한 또 다른 이유는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며 달아오르고 있지만 상장 종목 수가 줄며 투자자들의 돈이 몰린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달 신규 상장 종목은 8종목으로 11월 기준 지난 2012년의 7종목 이후 가장 적은 수의 기업이 상장했다. 실제로 11월에 상장한 기업들의 기관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730대 1로 11월 기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에 묻지마식 투자에 나서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당 수의 종목이 상장 첫날 급등했다가 상당 기간 조종을 겪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업 가치가 아닌 공모주라는 점만 보고 무조건 투자하는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