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충남 천안에 식음료 생산공장을 짓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2022년 6월부터 첫 삽을 뜨고 2024년까지 1200억원을 투입해 천안 동부바이오산업단지 내 부지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날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등은 충남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지면적은 산업시설용지 17만6442㎡ 규모로, 천안시 측은 1170명의 신규 고용인원 채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투자로 도내 생산액 1658억 원, 부가가치 311억 원 등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후 2030년까지 2차 투자를 진행해 최종 완공할 예정이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빙그레는 앞서 2018년 경기 연천군에 16만8290㎡ 규모의 신공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최근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사업 운영환경이 바뀌면서 공장 터를 천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 관계자는 "경기도 연천을 선정할 때에는 해태 인수 변수가 없었지만 최근 해태아이스크림을 회사로 편입하면서 물류ㆍ영업ㆍ유통 환경이 변했다"라면서 "공장 규모는 연천, 천안 둘다 비슷한 수준이지만 새로운 변수가 생김에 따라 천안으로 선회하는 모양새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천안은 빙그레 창업주인 김호연 회장과 각별한 지역이다. 김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가 바로 천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