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국 입주경기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96.3으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P)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달 HOSI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에도 전세난과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시장 불안 심리가 커져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HOSI는 주택 공급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의미하고, 미만이면 나쁘다는 뜻이다.
지역별 전망치는 세종이 126.6으로 201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주(109.5), 인천(109.0), 울산(100.0), 전남(100.0), 경남(100.0)이 100선을 기록했으며 경기(97.7)와 대구(96.0), 서울(95.8), 대전(94.7), 전북(93.7), 강원(91.6)이 90선을 넘겼다.
이달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63개 단지 총 3만2653가구로 전월 대비 6558가구 증가했다. 이 중 민간 단지 물량은 2만1935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1만9500가구가 입주자를 맞는다. 지방에서는 1만315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산연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 입주여건 개선이 기대된다”며 “전세수급 차질과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달 실적치와 이달 전망치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